210123 오늘 폐가체험 간다.
[유@브 라이브] 오늘 폐가체험 간다
실시간 스트리밍 중
1월 23일, 우리는 모였습니다. 바로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서요.
건물 입장 장면은 편집자의 힘을 빌려 대충 건물을 들어가는 장면은 크로마키로 처리하고, 내부 장면만 여기서 찍기로 했습니다.
스튜디오는 그럴싸하게 으스스한 분위기로 꾸며졌습니다. 얼른 찍고 집에 가고 싶을 정도로요.
자, 심호흡을 하고, 라이브 진행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그대로 3,
2,
1.
신호를 주고받으며 대표자가 라이브 방송 버튼을 누르면 채팅창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방송 시작함?’
‘헐 드디어’
‘안녕하세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사를 걸어옵니다. 오늘도 평범한 시작이네요.
뻐내너킹타이거:^^ 금발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그 때입니다. 채팅방에서 우수수 같은 말들이 반복되기 시작합니다.
주라기공원:카메라 이상해요ㅠ
곰랑내:??? 시작하자마자 왔더니 그냥 검은색 화면에 우리애 목소리만 들리네...ㅎ
깨끗한세균:화면 왜 이래요? 카메라 구림?
주라기공원:오류난 것 같애요.
라이브 방송이 오류가 났는지 검은 화면에 목소리만 들린다고 아우성들입니다. 얼굴 보여줄 생각은 없냐면서 다들 한 마디씩 덧붙이기 시작하네요.
주라기공원:??방금 누구임?
인디고라니1호팬: 첨 듣는 목소리인데 고라니에 이런 애 없지 않아요?
곰랑내:어???? 첨든는데...ㅋㅋ 고라니에 이런 애 없지 않앗어요?
사람 목소리 치곤 얇지 않나??
뿌링클ㄱㅇㅇ:저거 귀신 아님??? 카메라에 귀신 붙어서 같이 떠들잖아...
주라기공원:방금 나만 재밌단 소리 들음???
xX해피Lr루Xx 님이 20,000 후원!
xX해피Lr루Xx:
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




......이 상황이 정말로 재미있나요?
물론 이 상황을 바란 것은 맞습니다만, 여러분이 의도하여 나온 상황이 아니라면 이런 일은 질색입니다.
어쩌죠? 이렇게 카메라 오류 때문에 방송을 끝낼 수는 없어요.





가능합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23, 13, 31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2: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죄송ㅎ
서균이 카메라를 이리저리 건드려보면, 카메라는 금방 초점을 맞춥니다!


여러분이 잘 보이냐는 질문을 하자 선명한 화질로 아주 잘 보인다는 채팅이 달립니다.
주라기공원:이제야 울 애기들 얼굴 보인다!
무언가 사건이 있긴 했지만, 어찌저찌 잘 처리한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집 안에 들어가 보자고요.
물론, 크로마키 처리 되는 장면입니다만… 현실감 있게 하기 위해서 라이브로 보여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에 모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닥친 초록색 배경의 스튜디오와 적당히 문과 갖가지 잡동사니들을 늘어놓은 곳에서 으스스하다는 연기를 하라니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전원, 예술/연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아..ㅋ)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의심의 채팅이 쏟아집니다. (SANc 0/1)

기준치: | 55/27/11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아무래도 여러분의 연기는 무척 어색했던 모양입니다.
…...수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곰하의 진실한 얼굴이 통했던 걸까요?
어떻게든 입장하는 장면까지는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시작이에요. 적당히 여러분이 섞어둔 으스스한 소품들로 시청자를 놀라게 할 순간이!



……라고 생각했나요?
순식간에 채팅이 달리는 것이 보입니다.
뿌링클ㄱㅇㅇ:저기저기
곰랑내:왼쪽 뭐임?
주라기공원:헐
곰랑내:저기저기 주바라기 뒤ㅏ뒤뒤뒤뒤뒤뒤뒤뒤두뒤뒤뒤뒤뒤
깨끗한세균:봐라. 귀신 씌였다니까...
주라기공원:컨셉충 아웃 ㅋㅋ
뿌링클ㄱㅇㅇ:그래서 저거 뭐냐고 주바라기 뒤에

그 쪽을 향해 돌아보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하지만 송출된 화면을 돌려보자, 주바라기의 뒤 그곳에서는…
…...웬 머리를 산발로 풀어헤친 모르는 여자가 콩콩 뛰고 있습니다.
그의 행동은 마치, 겨우겨우 뛰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자세히 보니, 그 사람은 목을 매달기 직전 살기 위해서 계속 콩콩 뛰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우리는 그런 사람을 스튜디오에 들인 적도 없는데요. 게다가…
이 화면은 분명 크로마키였잖아요?
편집팀에게 물어도 그런 사람은 모르며, 그렇게 기분 나쁜 크로마키는 준비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저것은 정말로 뛰고 있는 걸까요? 그 위치에서? (전원 SANc 1/1d3)

기준치: | 55/27/11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4/37/14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4/32/12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2
2

rolling 1d3
()
2
2

rolling 1d3
()
3
3
뿌링클ㄱㅇㅇ:아... 진짜 장난치지마 ㅠ
곰랑내:아니 무슨
깨끗한세균:진짜 피해주지 말자 ㅈㅂ 그냥 보자고
주라기공원:ㄹㅇ 야 우리 뿌루밍밍 겁먹엇잖어 ㅠㅠㅠ 장난치지마 어그로 ㄴㄴ
이쯤되면 조금 억울해질 법도 하네요.
저희도 이게 차라리 장난이면 좋겠다고요!






...심호흡하고, 내부를 둘러보면, 폐가처럼 잘 꾸며진 세트장은 잡다한 것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좌식 책상], [장롱], [창문], [낡은 신문지 꾸러미], [상자]가 보입니다.
방 안은 깨끗한 것으로 보아 한 노인이 살았다가 고독사로 죽었을 거라는 하나의 스토리가 벌써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뭐, 그래봤자 여긴 스튜디오인걸요!
겁먹을 이유라면 여러분을 지켜보는 눈이 많다는 정도겠죠.




슬슬 안정된 것 같으니 집 안을 둘러볼까요?
좌식 책상은 방 한 가운데 조명 아래에 있어 들어오면 눈에 딱 들어오게 생겼습니다.

밥상 겸 여러 용도로 사용했는지 말라비틀어진 밥풀이 책상 한 귀퉁이에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는 노트와 펜이 놓여져 있네요.



노트를 살필 분들은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1/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누군가 붉은 펜으로 휘갈겨 쓴 것이 보입니다.
길을 열어라. 그리고 그 길에 너희의 곁에 있는 자를 떠밀어라. 그들은 진정으로 너희를 신용하지 않나니.


주라기공원:헐 ㅋㅋ 대박...... 약간 주술신앙 그런 거 아니에여???
곰랑내:헐...개무서워... 왜 빨간색???
깨끗한세균:ㄹㅇ ㅠ 뭐예요...뭐 이상한 거 아냐?? 조심해요 ㅠ


(안들리게) 드라이기에 좀 말려주지..너무 티나는데....?



(펜을 봅니다)



평범한 붉은 색상의 펜입니다. 잉크가 입구 부분에 찐득하게 묻어 있어요.


책상 아래는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희미하게 먼지가 날리고 있습니다.




신문은 대략 20년 전의 것들입니다. 낡았고, 허름하며, 오래된 종이의 냄새가 납니다.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20/10/4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

기준치: | 20/10/4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0/10/4 |
굴림: | 97 |
판정결과: | 대실패 |

아얏! 주바라기는 신문을 읽으려 가까이 다가가다 키차이 때문인지 신문 끄트머리에 눈을 찔렸습니다.
서균은 신문을 뺏어들어보려고 시도했는데...

허름한 신문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두개로 갈라집니다...


신문을 읽을 수 없게 됐지만 괜...괜찮아요. 사이에 끼어 있던 종이 한 장은 건졌습니다.


그것을 돌려보내는 법.
우리는 가끔 그들을 우리의 문밖으로 밀어내야 하는 일들이 생긴다.
그러나 그것이 돌아가기 싫어 반항을 할 때면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쳐야만 한다. 그들의 반항에도 굴하지 않고 강경하게 거부할 수 있는 힘을.
...... 그것은 우리 근처에 있다.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며, 우리도 모르게 스며들어 있다.
그것을 찾아내는 방법은 그것이 .........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 문장은 그을음이 번져 알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깨끗한세균:뭐야...존나무서워요ㅠㅠㅠㅠㅠ
곰랑내:머리 안 아파?? 얘들아 ㅠ 걱정된다구요 진짜 개무서워
주라기공원:우리를..지켜보고..잇으며...근처에.........
뿌링클ㄱㅇㅇ:어그로 킥좀요



어그로라는 말에 채팅창이 조금 수그러든 것 같습니다.


상자 안에는 잡다한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가끔 기분 나쁜 기묘한 낙서들도 보이네요. 알 수 없지만 심기를 건드리는 듯한 그림들.


주술...? 부적일까요? 판타지적인 문양이 새겨진 그림입니다.

(오컬쓰 씁니다.)
주바라기 오컬트 판정

기준치: | 30/15/6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어디서 봤더라, 그러니까.... 가물가물합니다. 어떤 종족을 상징하는 것 같은데...


(사진을 봅니다)

사진은... 평화로워보이는 단독주택 몇 개가 보입니다. 그 사이에 껴있는 문... 문어?

누가 봐도 어설프게 노란색으로 포샵 처리된 문어 사진이 껴있어요.

뻐내너킹타이거 님이 2,000원 후원!
뻐내너킹타이거:
왜? 예쁜데.







(관찰력 판정..해도됩니까?)
곰하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진 속의 문어는 구글에 검색하면 흔히 볼 수 있을 법합니다.
단지 색감 보정 처리가 상당히 어색합니다...

포토샵은 처음이었던 걸까요? 나 참... 이건 그냥 오줌필터인데요.

상자를 더 살필까요?


(상자를)
안을 뒤적거리다보면 글씨가 적힌 종이 한 장이 보입니다.
이제까지 봐왔던 것들과는 달리 조금 특이합니다. 알 듯 말 듯한 문장의 연속이에요.
뿌루밍과 곰하가 [신 송환] 주문을 습득합니다. (룰북 p. 252)


창문은 문과 마주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창문을 열면 맞은 편 건물이 보여 분명 이곳이 스튜디오라는 것을 들키고 말 것입니다. 열지 않는 편이 좋겠지요.



손 같은 것은 없고, 그닥 관리하지 않은 건지 창틀에 먼지가 눈에 보입니다.




서균 관찰력 판정

기준치: | 61/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
(저도)

너도 해도 됩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별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곰하 듣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창 밖에서는 희미하게 바람 소리가 들립니다.
어? 그런데, 똑, 똑...
누군가 창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방송 너머로는 들리지 않는 걸까요? 채팅창은 물음표로 가득합니다.



곰하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미세하게 창문이 떨린 것도 같지만, 먼지가 날려서 잘못 본 거겠죠.

뿌루밍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세히 살펴보면...... 어?
창 밖에 그림자 같은 게 휙, 지나갑니다.
이번에는 화면에도 나갔나봐요. 채팅창이 난리네요.

곰랑내:저거 뭐예요??????
깨끗한세균:방금 뭐임???



xX해피Lr루Xx 님이 10,000 원 후원!
xX해피Lr루Xx:
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재밌다



주라기공원:주바 누나~~ 저기 장롱?? 옷장 있던데 그것두 봐주면 안돼요??
깨끗한세균:우리 서균오빠 ㅠㅠ무리하몀 안되는데요...
곰랑내:ㅁㅈ....이상증상 잇음 나와야 되는데...
뿌링클ㄱㅇㅇ:좀 궁금하긴 하다
장롱도 봐줘요!!



장롱은 총 두 개로 오른쪽 벽면에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검은색 장롱에 자개가 붙어 평범한 나전칠기 장롱처럼 생겼네요.


첫 번째 장롱을 열어보면, 무언가 후두둑 떨어집니다.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아요. 정확히,
정확히……
…...손톱만하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야 당연하잖아요.
그것은 손톱입니다. (SANc 2/1d4)

기준치: | 72/36/14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2/31/12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7/33/13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4
()
1
1

기준치: | 54/27/10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4
()
4
4
깨끗한세균:서균이 얼굴 너무 창백한데 ㅠ 괜찮은거 맞냐???
그제야 눈에 들어옵니다. 문짝에 몇 번이고 긁었는지 손톱으로 긁은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인지, 웅크린 사람의 형체만큼의 검은 자국이 나 있습니다.
이것을 본 순간, 정신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5/37/15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 그 자국은 뭐였죠? 잘못 봤나?
하지만 잘못 봤다고 치기엔 여전히 손톱이 남아 있습니다.
이 장롱 속 사람은 아마 손톱이 빠지도록 긁어댔겠죠...




깨끗한세균:뭔일이잇엇던거야ㅠㅠㅠㅠㅠㅠ 서규니 괜찮은거맞지??


곰랑내:ㄱㄱㄱㄱㄱ 궁금해여


뿌링클ㄱㅇㅇ:ㅎㅇㅌ ㅎㅇㅌ
주라기공원:화이팅~~~


두 번째 장롱을 열어보면.......
평범한 이불들이 들어있습니다.



5만원 이상만 받습니다~
xX해피Lr루Xx:30만원.




곰랑내:뭐야? 한번 누워봐요!!!
주라기공원:그래 ㄱㅊ지 않음??? 누나 함 보여줘요
깨끗한세균:이불이 뭐 문제가 잇나...? 30마넌 포기? 포기?


뿌링클ㄱㅇㅇ:오빠!!! 오빠도 좀 누워줘요!!!




이불은 그저... k-솜이불처럼 생겼습니다. 흰색에 핫핑크 포인트.


이불을 뒤적이면, 사이로 무언가 잡힙니다. 종이 같은 얇은 것이네요.
꺼내볼까요?



누가 이불 안으로 손을 넣나요?



뿌루밍이 좀 더 깊숙이 손을 넣어 종이를 꺼내려는 그 때,
덥썩
이불 안에서 누군가가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뿌루밍 강제 정신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뭐야...
당신은 손목을 쥔 손을 떨쳐내고 무사히 종이를 빼냅니다.
당신의 손목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국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xX해피Lr루Xx 님이 666원 후원!
xX해피Lr루Xx:
뭐 해? 안 누워?




곰랑내:야 왜 울려... ㅠㅠㅠ 야 적당히 해요 애들 안 그래도 겁먹었구만
깨끗한세균:그니까.........
주라기공원:왜 몰아감 니들도 다 똑같이 몰아갔잖아
하라고 부추긴 거 아냐?
뿌링클ㄱㅇㅇ:아 시끄러 조용히하고좀 봅시다;


뿌루밍이 꺼낸 종이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에는, 주변을 의심하라.
그 사람은 어쩌면 당신이 아는 사람이 아닐지도.]
라고 적혀 있습니다만...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뿌링클ㄱㅇㅇ:폐가니까 당연하져~~

곰랑내:근데 그런 괴담도 잇지 않나... 귀신붙고 그런거

(아니이게아니라)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조바사귐님~(ㅎㅎ..??)
곰랑내:여기 느낌 이상하지 않아요???
주라기공원:나가는게 조을듯...




그 때, PD가 여러분을 모읍니다. 여러분을 위해 각자 해야 할 미션을 준비했다면서요.
미션은 이 폐가―라고 하지만 사실은 스튜디오―에서 언제든 해결하면 되며, 각자의 미션을 대리 수행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서균, 당신은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폐가를 꼼꼼히 둘러보아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내용물은 아마 다른 멤버나 스탭이 가져갔나봐요. 안이 비어 있습니다.

서균 관찰력 판정.

기준치: | 61/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장롱 안에서 노란 부적을 하나 발견합니다.

문 위쪽에 부적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마찬가지로 노란색이네요.

창문 쪽에는 별다른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별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서균 관찰력 판정.

기준치: | 61/30/12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장롱 아랫부분이 검게 그을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노란색 끄트머리가 보이는 게, 아무래도 부적이 저기 있는 것 같은데...

무섭지만 부적을 떼어냅니다.
떼어낼 무렵 바닥에 머리카락 같은 게 손에 걸렸던 것 같은데, 착각이겠죠.

바닥은 지저분할 뿐, 눈에 띄는 것은 딱히 없습니다.

장롱 바로 옆에 부적을 하나 발견합니다. 사이에 애매하게 가려져 있어서 아까 못 본 모양이에요.

상자 아래에서 하나의 부적을 더 찾았습니다. 미션 때문에 상자 안을 비워뒀던 걸까요?

책상 아래는 상당히 평범합니다. 다만 노트 밑에 노란 끄트머리가 다시 보여요. 참 쉽게도 숨겨 놨네요.

(그리고... 매의 눈 관찰력 판정으로 전체적으로 봅니다...)
서균 관찰력 판정.

기준치: | 61/30/12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틈새까지 꼼꼼히 살펴봤으나, 뭔가 더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제 다 찾은 거겠죠? 남은 건 아까 스탭이 당신에게 건네줬던 라이터로 태우는 일입니다.

새 라이터였던가요? 화력이 꽤 셉니다. 불길이 흔들리며 부적 모서리를 간질이고 있어요.
부적을 태울까요?

부적이 타들어감과 동시에 익숙한 AI의 음성이 들립니다.
xX해피Lr루Xx 님이 11,900원 후원!
xX해피Lr루Xx:
ㅋㅋㅋ
뻐내너킹타이거 님이 666원 후원!
뻐내너킹타이거:
하지 마.
......확실히 부적을 태운다는 건 굉장히 신성모독적인 일이긴 해요. 괜히 마음에 찔려올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당신은 이런 일과는 관련이 없는 뷰티 유튜버니까요.
당신은 계속해서 미션을 수행할 것인가요?

두 번째 부적에 불이 붙음과 동시에 당신의 머리에 상당한 울림이 전해집니다.
아,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요.
그리고 머릿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이 빛나는 노란 옷을 입고 있는, 왕관을 쓴 자입니다.
…....순간, 무척이나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환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다는 느낌. (SANc 1d5/1d15)

기준치: | 50/25/10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15
()
7
7
이거... 더 태우면 안될 거 같은데... 미션이... 조금 이상한 거 같아. (라이터를 다시 주머니에 넣어요)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으려던 순간, 엄청난 공포감이 몰려옵니다.

환상 속의 누군가가, 꼭 당신의 앞에 서 있는 것만 같은 위압감.
정신없이 부적을 태우던 찰나, 엄청난 소리가 당신을 현실로 잡아끕니다.
뻐내너킹타이거 님이 666,666원 후원!
뻐내너킹타이거:
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
......60만원?
지금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통장으로 60만원이 들어온 겁니다.
고작 부적을 태웠을 뿐인데 말이죠!

한편, 스탭이 주바라기에게 상자 속 종이더미에서 비교적 깨끗한 종이를 찾아 연필과 함께 건넸습니다.
연필을 쥐고, YES와 NO를 적어요. 당신은 그 사이에서 동그라미를 마구 그리며 중얼이기 시작합니다.
분신사바, 분신사바...
...대답은 당연히 들려오지 않습니다. 귀신이라는 게 존재할 리가 없잖아요?
라고 생각하며 연필을 놓으려는데,
누군가 당신의 손을 쥐고 연필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묻자, 당신의 앞에서 또렷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당신이 앞을 바라보면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한 여자가 당신의 앞에서 히죽 웃습니다.
......이가 다 빠져 붉게 드러난 잇몸과 검게 썩어 문드러진 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사람은 천천히 입을 열어 쉰 소리를 내며 말을 꺼냅니다.
너희는 이곳에서 못 나가.
그리고는 연필이 움직입니다.
YES와 NO가 아닌, 글씨를 쓰는 것처럼.
삐뚤빼뚤한 글씨는
나랑 살자
라고 쓰입니다.무어라 힘을 주어 떨쳐내기도 전에, 당신의 앞에 있던 시체가 천천히 녹아내립니다.
마치... 세월이 당신을 빼고 흘러가는 것처럼요.
살점이 흩어지고, 썩어 문드러진 혀는 더욱 검어지고, 기어이 뼈만 남게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당신은 이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종이에는
나랑 살자
라고 쓰여 있었지만요.......대체 뭐였을까요? (SANc 1d4/1d6)

기준치: | 70/35/14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6
()
6
6
끝난건가..? 끝난건가요..?
(분신사바)
채팅창을 확인해보면 처음부터 그냥 굳어있었다는 듯 아무도 그 기괴한 생명체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뿌링클ㄱㅇㅇ:주발 뭐함?
곰랑내:아 노잼 ㅡㅡ 귀신 들린 척 노잼 ㅡㅡ
깨끗한세균:뭐라고 쓰는데? 씌인 거야??
주라기공원:...????냐ㅏ랑살자??
대박좋음 나랑 살자
곰랑내:닉값 작작좀 ㅋㅋㅋㅋ
그 순간,
xX해피Lr루Xx 님이 123,456원 후원!
xX해피Lr루Xx:
ㅋㅋㅋㅋ 무서우면 노래 불러
당신은 스트리머잖아요. 12만원에 부흥해야 할 텐데요.
...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 어쩐지...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뻐내너킹타이거 님이 2,000원 후원!
뻐내너킹타이거:
YELLOW.

먹방 유튜버인 당신에게 쿠키 세 개 정도야 위장에 쉽게 들어가죠!
......하지만 문제는 대체 누가, 언제 보낸 건지 모를 음식이라는 점입니다.
저 쿠키에 만약 독이라도 들어있으면요?
PD는 뭘 믿고 나한테 이런 걸 먹으라고 하는 거죠?
하지만 PD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면서 팬이 보낸 음식일 테니 위험할 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쿠키일까요? 한번 인서트 찍어볼까요~?
(일단 쿠키 하나 깝니다)
쿠키 세 개는 플라스틱 곽에 담겨 있습니다. 겉에는 깜찍한 빨강 리본까지 달려 있네요.
쿠키를 먹어볼까요?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초코 쿠키입니다.

일단 쿠키 단면은요(반으로 쪼게요)
초코 쿠키 위에는 초코칩이 콕콕 박혀있네요! 리본까지 달려있었는데 선물용이겠죠?
쿠키가 부드럽게 반으로 갈라집니다. 꽤 평범해 보이는데, 이건 크랜베리일까요? 희미하게 불그스름한 색이 중간중간 껴 있어요.

곰하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딱히 수상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니 크랜베리는 아닌 것 같지만... 색소를 잘못 넣기라도 한 걸까요?
하지만 냄새는 평범한 초코쿠키예요.

크렌베리같이 생긴거를 손가락으로 파네서 봅니다.
곰랑내:음식 갖고 뭐하세요...? 팬이 보내준 건데 그렇게 만지작거리다 먹어도 돼요??
주라기공원:안그래도 먼지 많지 않나여... ㅠ 곰님 먹기 싫음 먹지 마요 ㅠㅠ
깨끗한세균:머해요...??? 먹방 아니에요????

채팅창은 온통 당신이 쿠키를 먹기 바라고 있습니다.

1개 다 입에 넣을게요
뿌링클ㄱㅇㅇ:오~ 좀 쌘 형이네~

마침내 당신이 쿠키를 한 입에 넣고 씹자, 향긋한 초콜릿의 향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
늘 그랬듯, 이건 꽤 기분이 좋은 느낌이에요.
그러다 문득, 이질적인 무언가가 당신의 혀와 이에 걸립니다.
뚜둑, 뚝.
무언가 씹히는 소리를 정확히 들었습니다.
…...확인하나요?

뒤돌아 확인하면, 채팅창이 불안함으로 가득찹니다.
곰랑내:뭐야 맛없나봐...
주라기공원:팬이 보낸 건 맞음??
뿌링클ㄱㅇㅇ:좀..이상하긴 한데... 뱉는 거 아니에요?
깨끗한세균:곰님 뭐해?? 괜찮으세요???
이건… 머리카락입니다. 분명히 당신의 것은 아닙니다.
쿠키에 들어있는 걸요. 누군가 의도적으로 넣은 것이란 소리죠.
…...순간, 구역질이 밀려옵니다. 당신은 정체를 확인해버렸어요.
그럼에도 이 쿠키를 다 먹을 수 있나요?

쿠키 안에 머리카락이 나와서..
보시기 좀 그럴가봐 뒤돌아서
뱉었어요..
음 팬분께서 만드시다가 들어간거겠죠?
일단 다음 쿠키도 봐볼까요? 똑같은 쿠키인가?

아마 같은 초코쿠키인 것 같습니다.
쿠키를 확인하고 있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도네이션 음성이 들립니다.
배고픈불만쟁이 님이 120,000원 후원!
배고픈불만쟁이:
먹어.

그럼 오랜만에 후원해주신 배불님을 위해
쿠키를 치얼스 해볼까요~?
(쿠키 하나 더 먹습니다)
한편 뿌루밍, 당신은 물건을 소중하게 받아와 뚜껑을 엽니다.
철 같은 비릿한 향이 나지만, 독특한 재료를 썼겠거니 생각하고 슬라임을 콕콕 눌러봅니다.
…...붉은색이 도는 것도 애써 무시하면서 말이죠.
뿌루밍 관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투명한 베이스의 지글리형 슬라임인 듯합니다.
색은 붉은 색을 띄고, 향은 비릿합니다.
지글리형 슬라임답게 물소리가 많이 나고, 공중에서 가지고 노는 것보다는 바닥에 놓고 가지고 노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만지작 거리는건 좀 그럴테니까 책상으로 가볼까요?(좌식책상으로 향합니다.)
당신은 PD에게 부탁하여 행주로 좌식 책상 위를 적당히 닦습니다. 플레이 영상을 찍어야 하니까요!

뿌링클ㄱㅇㅇ:뿌루밍밍 오늘도 귀요미넹 ㅠㅠㅠ 네 잘보여요~~!!
곰랑내:우리 곰형 저것두 먹을수잇나?ㅋㅋ
주라기공원:헐..빨간색 슬라임 잘 안쓰지안나?? 좀 ㄱㅊ은것같기도하고
깨끗한세균:할로윈?? 공포컨셉 맞추신 거예요? 대단s... 머기업...

그렇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한참 보여주고 있을 때였습니다.
곰랑내:악!
무키무키만만수:
벌레벌레벌레벌레벌레! 벌레! 벌레벌레벌레!
당신이 좌식책상의 특성 상 앉아있는 동안 당신의 허벅지를 타고 바퀴벌레 한 마리가 지나갑니다. (SANc 0/1)

기준치: | 66/33/13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뿌루밍 근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ㅈㅅ
당신은 있는 힘을 다해 벌레를 털어냅니다!
눈 깜짝할 새에 바퀴벌레는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여전히 찝찝하네요.

(바퀴벌레까지 준비하는거 너무 리얼한거 아닌가...)아, 벌레는 이제 갔어요~ 자그럼 다시 만져볼까요~(치덕치덕)
그 순간,
다리영개문어 님이 44,444원 후원!
다리영개문어:
너랴ㅐㅔㅐ도매주ㅐㅑ뱌ㅔ무ㅑㅑ겨
언제나 그렇듯 말도 안 되는 말을 늘어놓으며 들어온 후원입니다. 그랬을 뿐인데…
통신이 이상했던 탓일까요?
다리영개문어:
주, 겨. 주겨. 주겨. 주겨. 주겨. 주겨.
마치 영상을 되감아 반복적으로 그 부분만을 재생하듯 들려옵니다.
다리영개문어:
죽여. 죽여.
......점점 더 뚜렷하게 들려오는 말은 당신의 기분을 묘하게 만듭니다. (SANc 1/1d3)

기준치: | 65/32/13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아왜이러지
ㅈㅅ
rolling 1d3
()
1
1
...다리영개문어님...좀 자제해주시는게 좋을 거 같구요~(만지작,..만지작)

그리고, 남은 부적을 다 태운 서균.
보자, 지금까지 태운 부적이 총 여섯 개였죠?
PD에게 가야겠어요. 미션을 성공했으니까요.

PD:네, 서균 씨. 저 여기 있어요. (손 빼꼼. 흔들어 부릅니다.) 다 찾으셨어요?

PD:예, 사전에 준비한 것들이라서 효력이라든지 그런 거 믿으셔도 큰 사유는 안 될 거예요. (작게 웃으며 라이터를 매끄럽게 받아냅니다.) 네 장 전부 태우신 거죠?

서균 지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숫자를 잘못 세었나? 하지만 장소를 떠올리며 다시 세어 봐도 분명 여섯 개를 태웠습니다.
PD:왜 그러세요, 서윤 씨. (여전히 부드러운 낯으로 안색을 살핍니다.) 오른쪽 장롱, 문 위, 상자 아래, 책상 위 이렇게 총 네 군데요. 맞죠?

PD:(뒷목을 긁적이다 겸연쩍은 얼굴로 어깨를 으쓱입니다.) ... ...네. 거긴 살피지도 않았는데?
그때, 익숙한 도네이션 음성이 들립니다.
뻐내너킹타이거 님이 88,888원 후원!
뻐내너킹타이거:
내가 하지 말랬지.
그러자 스튜디오 내에서 기괴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마치 노래를 거꾸로 튼 것 마냥.
맞아요. 스튜디오에서 흐르던 음산한 BGM이 역으로 재생되고 있습니다.
스탭들의 당황스러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 어어?
채팅창 역시 당황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다시금 머리가 울려옵니다.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풍경은 노란옷은 끝이 다 타버린 것처럼 변해있고, 왕관을 쓰고 있던 부분은 후드를 뒤집어쓴 것처럼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노란 옷에 덮여서 몰랐던 다리 부분에는 문어와 같은 촉수들이 언뜻 보입니다.
물론 문어보다 훨씬 두껍고, 훨씬 많아 보이지만요. (SANc 1d3/1d10)

기준치: | 43/21/8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10
()
8
8
집착증: |
새로운 집착증이 생깁니다. 룰북에 있는 집착증의 예를 참고해 1D100으로 정하거나 수호자가 적절한 것을 고릅니다. 탐사자는 다음 1D10 라운드 동안 새로운 집착증에 몰입합니다. |
For 1 rounds. |
당신은 9 분 동안 부적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는, 당신을 향해 몸을 틀어 천천히 다가옵니다.
본능적으로 당신은 그의 얼굴을 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왠지 그가 제 앞까지 와버리면 당신은 모든 것이 끝날 것 같다는 착각일지 본능일지 모를 무언가가 당신을 강하게 잡아당깁니다.
서균 민첩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62, 15, 19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당신은 가차없이 등을 돌립니다.
그대로 휘청거리는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옮겨 도망칩니다.
뒤에서 절규가 들려옵니다. 안 돼! 멈춰! 그만둬!
아, 여기 나가는 문이 있어요! 당신은 그 문을 여나요?

당신은 연필을 놓지 않은 채로, viva la vida를 부릅니다.
당신의 앞에 있는 시체가 다시금 당신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노랫소리가 마음에 든다는 듯 입을 짜악 벌리고 웃으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양새는 영 익숙해지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그것도 당신의 눈에만 보이는 것 같지만요.
그러나 소리는 그대로 나가고 있는 건지, 채팅창은 누구랑 같이 있냐는 둥,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곰랑내:?????뭐임?뭐임???뭐임??? 누나?????
주라기공원:쟤 뭐야? 방금??
뿌링클ㄱㅇㅇ:어????????????????????
깨끗한세균:누구한테 긁힌 거야??? 주발님?????
뿌링클ㄱㅇㅇ:미친거야????
당신은 손을 빼다가 귀신의 손톱에 긁혀 상처를 입습니다. (HP -1)
아니, 귀신 아니었나요? 하지만 쓰라린 상처는 피를 뚝뚝 흘립니다.
귀신은 당신을 보며 키득거리듯 웃더니,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는 그제야 제가 쥐고 있던 연필을 놓습니다. 연필은 그대로 힘없이 쓰러집니다.
채팅은 완전히 난리가 났습니다.
개중에는 귀신이 잡고 안 놓아준 거다, 말 안 듣더니 꼴 좋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 어쩐지 소름돋습니다.

너무 아프네요.. 뭔가 위험한거같은데.. 일단 미션을 다 했으니..(주섬주섬 일어나서 PDgksxp rkqskwk)
?
(PD한테 갑니다)
주섬주섬 챙기고 있을 무렵, 후원이 조금씩 들어옵니다. 주바라기 약값, 주바라기 다치지마 등등의 이름으로요.
도네 음원은 주로 내게 강 같은 평화... 정도일까요. 그때, 남들과는 다른 후원이 하나 들어옵니다.
xX해피Lr루Xx 님이 4,444원 후원!
xX해피Lr루X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모든 상황에 당신은 진절머리가 납니다. (SANc 1d2/1d4+1)

기준치: | 64/32/12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4+1
()
+13
4
아, 다 때려치고 집에 가고 싶어요.
이게 짜고 치는 판이라는 걸 들키든 말든, 지금 나는 집에 가고 싶다고요.
...그렇게 생각한 순간, 어라?
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곰하 같아요.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밖은 다시금 조용합니다.
꼭 처음부터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아요.

곰랑내:???
저거 환청 아니에요?
주라기공원:그러게요 누나 속지마세요 ㅇㄴ
깨끗한세균:네...곰님도 같이 폐가 들어왔는데 왜 밖에서 소리가 나요?
뿌링클ㄱㅇㅇ:누가 곰님 캠좀 확인해봐

배고픈불만쟁이라는 사람에게 후원을 받고 리액션중인 곰하가 캠에 잡힙니다.
아마 초코 쿠키를 먹는 게 미션인 모양입니다.
뒷배경도 틀림없는 스튜디오인데, 그러면... 도대체 밖에서 들렸던 목소리는 누구의 거란 말인가요?

문을 열어 확인하나요?

주바라기 듣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문가에 귀를 가져다댑니다.
하지만 별다른 소리는 나지 않아요. 좀 전에 분신사바를 해서 그런지 소름끼치도록 조용합니다.

(나갑니다.)
곰하, 당신은 꾸역꾸역 쿠키를 먹었습니다.
그 안에 머리카락이 들어있음을 알면서도 두 개나 한 입에 넣었죠.
왜 그랬을까요? 미션이라서?
... 괜히 쿠키를 먹으니 속이 메슥거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곽 안에 쿠키가 하나 남아있어요.
먹어야 할까요? 먹을 건가요?

곰하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여태껏 먹은 쿠키들처럼 평범한 초콜릿 쿠키입니다. 그렇게 보여요.

뚜둑, 쿠키를 씹으면 여전히 혀에 무언가 걸립니다.
확인하지 않아도 알겠군요. 머리카락이겠죠.

곰하 지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걸 보낸 사람, 팬이 맞기는 한 걸까요?
애초에 안전해보인다며 그대로 당신에게 넘긴 PD의 의중도 감이 오질 않습니다.

곰하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이 머리카락을 입에서 골라내면, 채 걸러지지 못한 쿠키 조각이 머리카락에 붙은 채로 딸려나옵니다.
채팅창은 더럽다는 이야기 반, 괜찮냐는 이야기 반입니다.
그때, 익숙한 소리가 들려요.
배고픈불만쟁이 님께서 1,212,121원 후원!
당신의 후원자가 아무 말 없이 121만원을 후원했습니다.
쿠키에 대한 답례를 지불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또 다시...
띵동.
고요한 스튜디오 안에 초인종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어딘가 섬뜩해요. 당신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의 물건 역시 당신을 향해 왔다는 것을.
그리고 이번에는 머리카락보다 훨씬 더 기분 나쁜 것이 섞인 음식일 것이라는 걸.

음 이런 폐가로 누가 자꾸 음식을 보내주는거죠?
일단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잘 받겠습니다..
곰하 지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찌 되었든 당신은 지금까지 내려진 미션을 완수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저것을 먹을 필요는 없겠죠?
PD가 들고 온 상자의 내용물은 초콜릿 한 상자입니다. 먹어보나요?

적당히 달고 쌉싸름해보입니다. 단 냄새가 그리 강하게 올라오지는 않네요.
쪼갠다면, 안에 흰 조각들이 보입니다. 코코넛인가요?

아 이건 저도 좀 아까 너무 달달해서 힘드네요
일단 팬분이 주신거니까 나중에 당떨어질 때 먹을게요(잘 챙깁니다)
배고픈불만쟁이 님이 120,000원 후원!
배고픈불만쟁이:
왜 미뤄?
배고픈불만쟁이 님이 121,212원 후원!
배고픈불만쟁이:
먹어.
배고픈불만쟁이 님이 1,212원 후원!
배고픈불만쟁이:
먹어.
배고픈불만쟁이 님이 1,200원 후원!
배고픈불만쟁이:
당장 먹어.

아~
초콜릿을 카메라로 들이덴다
캠이 초콜릿 색으로 가득찹니다.......

큰 조각은 님이 드세요~
저는 지금 힘드니까... 조금만..
(옴뇽 먹습니다)
초콜릿이 녹고, 무엇인가 으드득 씹힙니다.
마치, 게 껍질 같은 식감이에요.
그러니까,
…….굳이 먹을 것이 아닌 것을 먹고 있다는 느낌.

바닥에 떨어진 이물질을 봅니다.
(관찰력 판정 해도 되나요?)
녹은 초콜릿과 함께 있는 것은... 굳이 자세히 살피고 싶지 않습니다.
... 형태로 봐서는 인간의 손톱입니다. 다만 피가 잔뜩 묻어 있어요.
...... 장롱에서 봤던 게, 설마?

보셨나요?
역시... 이건 팬분이 주신게 아닌 것 같은데... 어 어떡해
제가 아까 배고픈불만쟁이 님한테 큰조각 드렸는데
괜찮으세요?
안부를 물었다가 아까 그 장롱 쪽을 보면, 손톱들은 사라진 채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입에 들어갔던 건…(SANc 1d4/1d6)

기준치: | 60/30/12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rolling 1d4
()
3
3
음.. 일단 아까 PD님이 주신 초콜릿도 이상하고... 미션도 다했으니.. PD님한테 따지러 가볼까요?
깨끗한세균:네, 이거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피디님은 아시는건지...ㅠ
곰랑내:그래 어케.....어케든 말해야할듯?
주라기공원:어캄?진짜 역겨워 ㅠ
뿌링클ㄱㅇㅇ:아..야식먹고잇엇는데 이건아니지 ㅠㅠ

(눈물을 보인다)
곰랑내:형!!! 울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맘아프네
주라기공원:도배 ㄴ

(PD한테 갑니다)
PD는 어쩐지 즐거워 보입니다. 쭉쭉 오르는 조회수에 신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곰곰이들이 PD님한테 말좀해주세요! 저는 지금 PD님이랑 말할 기분이 아니네요,,
PD:(한 손으론 마이크 송출 음량을 조절합니다. 따지는 어투를 가만히 듣다가, 여전히 즐겁게 웃는 낯으로 화면을 가리킵니다.) 왜요? 반응은 괜찮은데. 곰하 씨 평소 실적 때문에 고민 많으셨잖아요. 만회할 찬스 아녜요?
아, 그리고...
미션, 아직 덜 깨셨어요.

머리카락 까지 쪽쪽 빨아먹으라 이거냐우교!
PD:아니요. 후반에 받은 상자, 그것까지 포함인데.
하기 싫으세요?

그 초콜릿이 쿠키 안에 들어가야할 재료 였던건가요?
진작에 좀 넣어주시지..
ㅋ
PD:그래서 묻잖아요.
하기 싫냐고.

PD님도 드셔주시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손톱때문에 바삭하고 맛도 좋아요
PD:의도를 모르겠네요. 이런 것 정돈 예상하고 출연을 결심하신 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 쿠키하며 초콜렛, 제가 준비한 것도 아니고 팬분이 선물하신 거고요.
진행하기 싫으시면, 저기, 저 문 보이시죠.
열고 나가세요.
열어놨어요.

입에 초콜릿을 모두 넣고 와작와작 씹으면...
배고픈불만쟁이 님이 120,000원 후원!
다시 당신의 후원자가 말없이 도네이션을 합니다.

그래요. 돈을 그렇게 주는데 말을 들어야죠.
원래 구독자라는 것이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돈 주고 대신할 만한 사람을 보는 거.
그리고 당신은 그 대신할 만한 사람이고요.
뿌루밍, 당신은 어떻게든 슬라임 플레이 영상을 찍었습니다.
뭐, 중간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말이에요.
슬라임으로 바풍도 만들고, 터뜨리고…
그런데 이 슬라임, 손묻음이 심하네요.
당신의 손에 온통 비린향이 납니다. 여기저기 슬라임의 잔해들이 붙기도 했고요.
만약 집에 가져간다면 이 슬라임은 액팅을 해줘야 할 것 같아요. 당신은 이 슬라임을 챙겨가나요?

역시 팬이 준 거니까 정성을 무시할 수는 없죠.
챙기면서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이상한 일에 휘말려버린 것만 같습니다. 당신은 그냥 돈을 벌고 싶을 뿐이었는데요.
뭐, 물론 돈 때문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은, 아무튼, 역시 다 그만두고 쉬고 싶습니다.

채팅창은 종료할 때가 다가옴에 온통 아쉬워하고 있지만, 때마침 당신의 눈에는 로비로 향하는 문이 들어옵니다. 당신은 그 문을 여나요?

말하러 가기엔 PD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우선 미션 완료를 하면 모이기로 했던 방으로 가볼까요?

방 안으로 들어서자 비로소 서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늘한 공기가 방 안을 메우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죠?






..진짜로 빨리 끝내는게 좋을 거 같아.
전원 지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5/37/15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5/32/13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방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우리가 들고 있는 것은 캠 하나뿐이라, 메인 PD가 있는 로비로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스튜디오잖아요? 로비는 이렇게 꾸며져 있지 않은데요.
아무런 말 없이 나가면 우리가 주작중의 주작을 꾸몄다는 걸 들키게 될 테고, 그럼...... 안 봐도 뻔하겠죠.

우리가 연기하며 들어왔던 스튜디오 뒷문 현관으로 나갈까요? 아니면 모든 것을 감수하고 로비로 나가 방종을 해야 할까요.













우리는 견딜 수 없어 문을 열고 빠져나갑니다.
문을 활짝 연 순간, 세상은 어둠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오랜 시간 촬영을 했던가요?
…아뇨, 그럴 리가. 그저 이 광경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잡아 먹힌다면 아마 이렇게 새까만 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린 같은 공간에 모였습니다. 같은 어둠에 모였습니다.
네 명의 호흡조차, 아니, 스스로의 숨소리조차 삼켜져 감각이 모두 차단된 이 곳은 둘러볼 것도 없이 사방이 어둠입니다. 그림자 한 점 없이 우리가 서있습니다.
그때, 우리의 휴대폰이 미약한 빛을 발합니다. 우리의 모습조차 흐려져 가는 와중 유일한 빛을 무의식처럼 들여다 보면,
xX해피Lr루X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료된 방송에서 연신 웃고 있는 한 사람. ......사람?




방종했는데 채팅이 계속 올라올 수 있던가요?

오류라고 여기고 싶어도, 남아있는 것은 한 사람뿐인데...
xX해피Lr루X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다.
아직도 잘 보여?
보여?
보이겠지. 보이지?




xX해피Lr루Xx:
구독 달고 장난질 하는 게 누군데...ㅠㅠ
얘들아...
살고 싶지.











xX해피Lr루Xx:
살려 줄게.

살고 싶다는 대답을 듣고나서야 기분 나쁜 채팅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xX해피Lr루Xx 님이 6,660,000 원 후원!
...이건... 영상 도네이션입니다. PD의 소행인지, 별 행동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영상이 재생됩니다.
차례대로 우리들이 업로드했던 유튜브 영상이 나옵니다.
다만 이상한 점은, 신체 일부를 확대해둔 영상입니다.
음악이 흐르는 이어폰을 고쳐 끼우는 주바라기의 귀 양쪽,
붉은 슬라임을 바삐 뭉치는 뿌루밍의 양손,
곰하의 입술이 열릴 때마다 비춰지는 혀,
한창 화장품을 바르느라 감겼다 뜨이는 서균의 두 눈.
xX해피Lr루X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들... 없으면 너네 지금보단 재미가 줄겠지?
나 줘.
전원 SAN 3/1D6.

기준치: | 57/28/11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35/17/7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rolling 1d6
()
2
2

기준치: | 64/32/12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rolling 1d6
()
5
5
공포증: |
새로운 공포증이 생깁니다. 룰북에 있는 공포증의 예를 참고해 1D100으로 정하거나 수호자가 적절한 것을 고릅니다. 공포의 대상이 자리에 없어도 탐사자는 1D10 라운드 동안 그 모습을 상상하고 공포에 질립니다. |
For 8 rounds. |
주바라기는 1 분 동안 카메라를 무서워하게 됩니다. 자신이 들고 있는 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 뭐지 방금...? 뭘 한거지?


...이건 정말 말도 안 됩니다. 아무리 협박이라고 해도 이렇게 모욕적일 순 없어요.
끔찍한 일들을 이미 너무 많이 겪었습니다. 우리 뒤엔 아직 카메라를 담당하는 피디가 있잖아요.
이 모든 걸 끝내야 할 때가 온 건 아닐까요?


그러나 피디는 우리의 만류에도 태연합니다. 아직 촬영이 끝나지 않았다며 카메라로 여러분들을 비춥니다.
어라, 분명… 라이브는 이미 꺼지지 않았나요?



PD:하하, 마무리가 되지 않았잖아요. 모두가 바라는 결말이 있을 텐데, 너무 공격적으로 나오시네... (카메라 뒤에서 빵긋.) 촬영은 마쳐야죠, 제대로.



PD:(한숨을 짧게 내쉬고, 카메라를 끄지 않은 채 숙여만 둡니다.) ...이정도면 질린다. (웃음을 싹 걷습니다.)
이럴 거면 나 달라니까.
조소가 섞인, 아니, 어쩌면 혐오에 근접한 어투입니다. 질색을 넘어선 목소리 끝으로, 피디가 번뜩이며 눈을 맞춰 옵니다.
천천히 다가오는 그 모습, 사람의 얼굴과 사람의 몸인데도 속이 뒤틀리는 듯한 이 기분…
시선만으로 모독적이며 발걸음 소리마저 불쾌하게 귀를 찔러옵니다.
그는 정말 우리가 아는 사람인가요?
알 수 없는 위압감에 숨이 턱 막힙니다. 그는, 사람이 맞나요?



곰하 지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저 위압감 탓에, 무엇도 떠올릴 수 없습니다.
주바라기 오컬트 판정.

기준치: | 30/15/6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PD에게서는 어떠한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불쾌한 시선이 느껴져요.


곰하 관찰 판정.

네...

기준치: | 52/26/10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별 것 아니라는 듯한 태도가 보입니다. 마치 우리에게 하는 요구가 아주 당연한 것 같은.





뭘 줄 수 있는데?



내가 내기에서 이겼거든.




너희를 지지하는 건 나였어. 이런 내기를 벌이게 될 줄은 몰랐지만... 너희의 서투른 거짓말이 재미있었고, 또... 벌벌 떠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고.
그래서 주는 기회야. 너희는 촬영을 끝마치지 못했잖아.
살려 줄게. 하나씩만 줘. 부탁 아니야.





서로 등가교환으로, 나도 배신하고, 너희도 배신하고.
슬라임, 그리고 쿠키.
너네 주운 것도 있잖아. 아니야?


기준치: | 65/32/13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까 발견했던 주문이 떠오릅니다. 그거라면 하나라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나머지 친구들은... 나랑 소줃한 걸 나누어 가지면 되는 거고.


돈이 모자랐어?
새로 사서 붙이든가 해. 많이 벌려고 건물까지 빌린 거면서.



할래, 말래.


곰하, 뿌루밍이 주문을 사용합니다. (마력-8)
우리는 살고 싶습니다. 살아야 합니다.
신체 일부를 주고 목숨을 놓지 않을 수 있다면, 이건 꼭 손해만 보는 장사가 아닐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게, 우린… 우린 거짓말로 여기까지 왔잖아요. 하지만 고작 돈을 위한 선택이었는데, 이런 악몽까지 겪어야 했을까요.
눈앞의 검은 얼굴이 웃습니다. 우린 영상에 보이는 부위를 주기로 했죠. 귀와 눈.

...피가 낭자합니다.
구역질이 날 만큼 비린내가 흩뿌려집니다.
격통은 걷잡을 수가 없어지며 온 몸을 전류로 태우듯 마비시켜 옵니다. 뽑히고 썰린 부분이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럽습니다.
아, 아파요. 괴로워.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이럴 수 없단 말이야, 이럴 순 없단 말이야... ... .
검었던 사방이 새빨간 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이건 우리들의 피인가요, 우리가 시작한 거짓의 말로인가요?
모든 감각이 고통으로 소화되는 지금에 있어, 무엇 하나 비명 대신 발음할 수가 없습니다.
그가 당신들이 치룬 값을 손에 굴리며 한차례 웃음을 터뜨립니다.

가늘었던 웃음이 차츰 굳어갑니다.
그 순간, 우리의 비명도, 눈물도, 피조차…
...모두 흐름을 그칩니다.
눈을 뜨면, 우린 살아 있겠죠.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정말요?
엔딩 666
기어드는 혼돈.보상: 재력+2, 손아귀에 쥐어진 데일밴드 한 장.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슴미다.
'다인 coc'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130 Misty Call (0) | 2021.01.30 |
---|---|
200915 낙원 구출 작전 (0) | 2020.09.15 |
200628 테디팟; 화기엄금 (0) | 2020.07.05 |
200613 깽팟; 결혼이라니, 지금 제정신입니까, 휴먼? (0) | 2020.06.14 |
200518 메이슨 자매; 마녀의 탄생 (0) | 2020.05.18 |